과제분석(Task Analysis)을 통한 일상생활기술 가르치기
매일매일의 루틴을 유지하는 것은 자폐를 비롯한 발달장애인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일상의 규칙과 스케줄을 방해받는 일이 최소화되면,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에도 이에 대한 감정표현이나 상황대처를 잘할 수 있습니다. 가령 금요일 밤에 영화를 보는 루틴이 있는데 주중에 영상을 많이 봤다고 해서 금요일 루틴을 건너뛰는 것보다는 함께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는 영화를 선택해서 (Inside Out, Finding Dory등 변화, 상실, 기타 여러 감정들을 다룬 영화들) 함께 보는 것으로 루틴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COVID-19으로 인해 일어난 변화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기본적인 루틴까지 방해를 받게 되면 적응이 더 힘들어집니다.
유지해야 할 중요한 루틴 중 하나는 수면입니다. 많은 자폐성 발달장애인들이 수면에 어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면건강과 숙면을 위한 sleep hygiene에 더욱 신경을 쓸 필요가 있으며, 잠들고 깨는 시간을 잘 유지해야 합니다.
또 시각 스케줄(visual schedule)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가정에서의 여러 활동을 촉진시키고 불안을 줄여 줄 수 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기존에도 이미 사용하고 있었겠지만(냉장고에 달력 붙여놓기, 심부름 리스트, 만나게 될 떼라피스트의 사진 등) 이를 더 확장해서 전반적인 하루 일과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포맷이나 스케줄의 길이는 개개인에 따라 조정할 수 있습니다.
한편 집안일을 구조화시켜서 루틴으로 하면 스트레스 대처에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때 과제분석(task analysis)을 활용하면 여러가지 일상생활 기술들을 익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과제분석(Task analysis)이란 해야할 일이나 과제를 더 단순한 하위 활동으로 쪼개고, 이 하위 과제들을 익히는 것이 쌓여가면서 최종 과제 목표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음의 tip을 참고하십시오.
과제분석 하는 방법
- 시작과 끝이 명확한 과제를 선택한다. (ex. 테이블 세팅하기, 옷 입기, 침대 정리하기 등)
- 과제를 해나가는 데 필요한 단계들을 적어본다.
- 다른 사람에게 그 단계에 따라 해보도록 함으로써, 분석한 단계들이 적절한지 체크한다.
- 최종적으로 결정된 과제단계들을 종이에 적어서 자녀에게 가르칠 수 있는 가이드를 만든다.
- 필요할 경우 아이가 참고할 수 있도록 각 단계에 사진이나 그림을 첨부하여 visual schedule로 만든다.
- 아이에게 가장 알맞은 촉진전략(prompting strategy)을 사용하여 과제를 가르친다. 쉽게 배우기가 어려운 아이라면 처음에는 옆에서 많은 도움을 제공하면서 시작했다가 점차 prompting을 줄여가는 방식이 적절하다(most-to-least prompting). 혼자서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아이에게는 반대의 방식으로 하면 된다(least-to most prompting).
일상생활기술 습득을 위한 과제분석의 예
식기세척기에서 그릇 꺼내어 정리하기
간식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