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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발달장애 가정 COVID-19 설문조사_4/7/21미주한국일보

“발달 장애학생 코로나로 더 힘들어요”

▶ 한미특수교육센터 100여명 대상 설문조사

한미특수교육센터의 로사 장 소장(맨 왼쪽)과 발달장애 학생 부모와 자녀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서 한인 발달 장애 학생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특수교육센터(소장 로사 장)가 최근 한인 발달장애 학생 107가정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가 코로나 기간동안 교육적 성장이 정체 되거나 퇴행이 있었다고 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에서 17%는 심각한 퇴행이 있었으며, 상당수가 정서 및 행동 문제들이 악화 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 설문 조사 결과 발달장애 학생들의 63%는 학교 교육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와 대면 수업은 31%, 홈스쿨링은 5%로 각각 나타났다. 그러나 온라인 수업 과정에서 부모가 수업내내 도와 주어야 한다는 응답은 65%로 가장 많았고 약간의 도움 29%, 자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응답은 5%에 불과했다.

이외에 응답자들의 58%는 온라인으로 진행해온 자녀들의 교육 효과가 대면 수업에 비해서 훨씬 낮다는 답을 했고 5%는 교육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오히려 온라인에 대해서 부정적인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발달 장애 가정 부모들이 겪는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에 대한 질문에는 ▲팬데믹 기간 동안 발달장애자녀의 양육과 관련한 가장 큰 어려움은 학교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24%) ▲자녀를 돌보느라 일을 그만두었거나 지장이 생겼다(21%) ▲여행이나 야외활동이 제한되었다(20%) ▲각종 치료교육적 활동들이 중단되었다(19%) 등으로 나타났다.

장애학생을 위한 학교의 특수교육서비스인 IEP가 잘 제공되지 않았거나 전혀 이행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60%였으며, 이와 관련한 법률적 정보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98%에 달했다.

이 설문 조사 결과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부모들은 자녀의 교육과 치료, 가정에서의 돌봄 등으로 인해 상당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점 척도로 물어본 스트레스 지수는 팬데믹 이전 평균 2.8점에서 팬데믹 이후 4.3점으로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69%의 부모들이 본인의 정신건강을 위해 개인 휴식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그밖에 심리상담이나 부모 지원모임 등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한미특수교육센터가 지난해 팬데믹 기간 중 한미특수교육센터에서 발달장애 커뮤니티를 위해 제공했던 지원활동 가운데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는 ▲식료품 및 마스크/손세정제 나눔(36%), ▲발달장애 가정을 위한 웨비나 시리즈(19%), ▲유투브의 영상컨텐츠(19%) 등의 답변이 많았다. 온라인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이나 상담, 발달검사 등을 꼽은 응답도 있었다.

더불어 향후 부모님들이 한미특수교육센터로부터 가장 기대하는 지원과 서비스가 무엇인지 묻는 문항에서는 44%의 응답자가 스포츠, 음악 등의 대면 프로그램들(44%)이라고 답했다.

로사 장 소장은 “팬데믹으로 인해 커뮤니티 활동들이 중단되고 사회적 교류를 할 수 없게 된 것이 발달장애 학생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기에 현장에서의 다양한 그룹 프로그램들이 재개되기를 기대하는 요구가 큰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 설문 조사 결과 학교 및 커뮤니티 프로그램의 대면 재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기준에 대해서는 ▲교사, 학생, 관계자들 모두의 백신접종 완료(46%), ▲철저한 마스크 착용과 방역(34%), ▲코로나 19의 완전한 종식(9%), ▲일정 수준 이하로 확진자 수 감소(8%)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한미특수교육센터는 지난 2일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을 맞이해서 자폐증에 대해 커뮤니티에 알리기 위해 이 날 센터 자폐증을 가진 학생들과 가족들이 함께 공동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센터의 유튜브 채널 www.youtube.com/kasec에서 볼 수 있다. 이 센터는 1661 N. Raymond Ave. #109 애나하임에 위치해 있다. (562) 926-2040

<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