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발달선별검사 _8/4/20 미주중앙일보
“발달장애 5세전 발견 중요”
한미특수교육센터 무료 검사
코로나19 감안 ‘온라인 진행’
한미특수교육센터(이하 센터, 소장 로사 장)가 영, 유아 대상 발달선별 검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센터 측은 자녀가 연령에 맞게 잘 발달하고 있는지 궁금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꺼리는 한인 부모를 위해 발달선별 검사를 온라인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로사 장 센터 소장은 “0~5세는 아동의 발달에 가장 중요한 시기다. 장애가 있다면 이 시기에 빨리 발견할수록 치료의 효과가 좋아지는데 많은 부모가 이 시기를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자녀가 집안에만 있으면 그로 인해 또래보다 뒤처지고 있는지, 발달 장애가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 측에 따르면 발달선별 검사는 영, 유아가 신체, 언어, 사회성, 정서 등 분야에서 연령에 맞게 발달하고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는 검사다. 발달상 문제가 보일 경우, 이를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도움을 제공해 발달 격차를 따라잡도록 하고 지연 또는 장애가 심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선별검사 자체는 진단이 아니다. 발달 이상의 징후가 보일 경우, 더 전문적인 검사나 평가를 해야 한다.
온라인 검사는 생후 6개월~60개월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 또는 보호자 대상 설문을 통해 이루어진다. 설문은 영문으로 제작됐지만, 센터 측이 한글 자료를 함께 보내주므로 영어가 능숙하지 않아도 누구나 작성할 수 있다. 이전에 센터의 선별검사에 참여했던 이도 이번 검사에 참여할 수 있다. 단, 이미 발달 장애 진단을 받았던 아이의 부모는 참여할 수 없다.
검사에 참여하길 원하는 이는 전화(562-926-2040) 또는 QR 코드를 이용해 신청하면 된다. 센터 측이 발달 검사 링크를 이메일로 보내주면 신청인은 직접 온라인에서 설문에 응답, 제출할 수 있다. 검사 결과는 개별 통보된다.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 별도 안내를 받게 된다.
시라기쿠 재단 후원으로 마련된 발달 검사 참가자 중 선착순 200명은 시라기쿠 쌀 교환권을 우편으로 받게 된다. 지난 2000년 발달장애교육 전문가들에 의해 설립된 센터는 발달장애아 교육, 치료는 물론 이들 부모 대상 세미나, 워크숍을 통해 장애 교육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2011년부터 발달 장애 조기 발견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한인 영, 유아 대상으로 4차례의 무료 발달선별 검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가주 정부 그랜트도 받았다.
장 소장은 “한인이 타인종보다 발달 지연 또는 장애 관련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주정부가 인지하고 그 차이를 좁히기 위해 나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센터와 연결된 발달 전문 소아과 의사와 아동 상담 전문가로부터 무료 상담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센터 관련 정보는 웹사이트(kasecca.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