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fo@kasecca.org
  • (562) 926-2040

“한인 발달장애인과 24년 함께 성장했어요” – 6/7/2024 미주한국일보

▶ 비영리단체를 가다 – 한미특수교육센터

▶ OC와 LA서 발달장애인과 부모 교육
▶장애인 비장애인 함께 참여 농구교실과 오케스트라도… 매년 드림아트 미술대회

한미특수교육센터의 로사 장 소장(앞줄 가운데)과 직원들이 애나하임에 있는 사무실에서 하트 모양을 그리면서 자리를 함께했다. [문태기 기자]
한미특수교육센터에서 운영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통합 프로그램인‘하모니아 앙상블’(위쪽 사진)과 ‘농구 교실’.

애나하임에서 시작해 현재 LA에도 사무실을 두고 있는 한미특수교육센터(소장 로사 장)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되어 몇 차례에 걸쳐서 불어 닥친 재정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인 발달 장애인과 부모를 돕는 남가주 대표적인 비영리 기관으로 성장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참여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인 발달 장애 커뮤니티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기관으로 자리 잡은 이 센터의 이모저모를 알아보았다.

한미특수교육센터는 언어와 문화적인 장벽으로 인해서 미국에서 발달 장애인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소외된 한인 가정을 도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말을 하는 한인 발달 전문가들이 한인 부모들과 상담하고 장애인들을 돌보면서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 센터는 영유아 발달지원. 발달지연이나 자폐증 조기 발견과 교육 치료 프로그램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한인 아동들을 위한 발달 검사와 진단, 컨설팅 서비스 등은 커뮤니티에서 잘 알려져 있다.

이 센터에서 제공하는 발달 선별 검사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 발달서비스 국을 비롯한 여러 후원을 통해 지난 10여년 간 1400여 명의 영유아들에게 무료로 서비스 해왔고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 센터는 또 심각한 이상 발달의 징후가 나타났을 경우에는 소아 발달 전문의의 평가를 거쳐 자폐증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발달지표와 지역사회의 발달서비스 정보, 전문가 칼럼과 영상, 부모 세미나 등을 통해 다양한 발달 정보 서비스를 한인 가정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로사 장 소장에 따르면 이 센터로 문의하는 한인 학부모들은 ‘아이가 말이 늦어요’, ‘집중을 잘 못해서 학교생활이 어려워요’, ‘눈맞춤을 잘 안 하는데 자폐증 아닐까요’ ‘발달장애 아이가 할만한 프로그램이 있나요’ ‘특수교육 도움이 필요해요’ ‘부모로서 양육 코칭을 받고 싶어요’ 등이 가장 많다.

발달 장애아의 조기 진단 뿐만 아니라 이 센터는 지적장애나 자폐증 등 발달장애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미특수교육센터의 시그니처이자 커뮤니티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이 통합 프로그램(Inclusive Program)은 모든 참가자들이 각자의 재능과 사회적 소통 능력을 키워가도록 디자인되어있다. ‘통합 농구’와 ‘하모니아 앙상블’은 잘 알려져 있다.

로사 장 소장은 “발달 장애인들이 스포츠나 음악으로 즐거운 여가활동을 하고 사회적인 교류를 경험하며 더 나아가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센터 프로그램의 목표이다”라며 “이를 통해 배운 기술과 능력은 성인기가 되었을 때 더 독립적이고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데 밑거름이 된다.”라고 말하고 함께하는 비 장애 학생들은 발달장애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커뮤니티의 친구이자 이웃 및 옹호자로 성장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이 센터는 발달 장애의 경우 일상생활, 재정, 커리어, 부모와 비장애 형제자매의 정신건강에 이르기까지 가족 전체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정에도 서비스와 지원을 하고 있다. 이에 ‘부모 컨설팅과 ’부모 자조 그룹‘ 등 가족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중에서 ▲부모 컨설팅-특별한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의 고충을 덜고 안내를 한다 ▲부모자 그룹-비슷한 길을 걷는 부모들이 모여 서로 위로하고 돕고 미국의 시스템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나누어 필요한 도움을 얻을 수 있게 돕는다 ▲정신건강 지원-매년 발달장애 가정의 구성원들을 위한 스트레스 이완, 자기관리, 힐링의 시간을 마련한다 등이다.

한편, 한미특수교육센터는 자폐증과 발달장애에 대해 알리는 행사를 매년하고 있다.

대표적인 행사들은 ▲드림아트미술대회- ‘재외동포청’의 지원을 받아 매년 발달장애인의 재능을 빨리 찾아 계발해 성인이 되었을 때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고 동시에 지역사회에 이들의 재능을 알리고 더불어 통합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올해 5회를 맞이하고 있다.

▲골프대회-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펀드레이징 행사이자 지역사회에 발달장애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심고 수용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한인 및 미 커뮤니티의 유력인사들과 수많은 파트너 기업, 단체들이 후원하고 있다. 매년 박찬호 선수와 여러 프로골프 선수들이 참여하며 커뮤니티 인식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벤트-발달장애 가정들이 장애 자녀와 함께 하는 행사로 탤런트쇼와 시상식, 연말파티로 커뮤니티의 후원자들과 지역 정치인들이 함께 모여 이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서로 도울 방법을 찾아가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한미특수교육센터

OC 오피스: 1661 N. Raymond Ave. #109, Anaheim, CA 92801

LA 오피스: 1233 S. Western Ave. Los Angeles, CA 90006

문의: (562) 926-2040

<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