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축하행사_12/9/20 미주중앙일보
한미특수교육센터
20주년 축하 행사
후원인 3인 ‘시상’
한인 발달장애 학생과 그 가족을 돕는 한미특수교육센터(이하 센터, 소장 로사 장)가 지난 3일 온라인에서 설립 2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센터 유튜브 채널(youtube.com/c/kasec)과 줌을 통해 진행된 행사엔 학생과 가족, 후원자, 커뮤니티 파트너 등 200여 명이 참여, 인사와 축하를 댓글창으로 전하며 감동을 나눴다. 센터 초대 이사장인 존 김 박사와 박경재 LA총영사의 인사에 이어 미셸 박 스틸, 영 김 연방하원 당선자와 루 코레아 연방하원의 축하 메시지가 전달됐다.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 연예인 차인표, 신애라 부부, 사강, 유하영은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배우 오연수는 자녀가 센터 발달장애인 농구교실에서 봉사하며 느낀 감동을 전했다.
센터 측은 동영상을 통해 그간의 발자취를 보여주고 지난 20년간 발달장애인들의 삶에 큰 영향을 준 개인, 단체에 시상했다.
봉사상은 뉴욕라이프의 석승진 재정상담가, 교육 및 치료 부문 상은 발달전문 소아과 전문의 박현선 박사가 받았다. 후원상은 자폐증 조기 발견 활동을 5년째 지원, 1000여 명의 영, 유아 발달 검사를 하도록 도운 시라기쿠 재단에 돌아갔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9명의 장애인,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하모니아 앙상블의 크리스마스 캐럴 연주였다. 단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수업하는 가운데도 열심히 연습해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로사 장 소장은 “행사 중 진행했던 댓글 이벤트를 통해 센터가 각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표현한 단어들로 만든 그림을 보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댓글 중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희망, 친구, 용기, 쉼터, 등대, 다리 등이다. 장 소장은 “앞으로도 커뮤니티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센터 창립자인 양한나 이사는 “20년 전, 장 소장을 포함한 5명이 함께 센터를 설립하고 어려운 가운데 열심히 애쓴 결과,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는 걸 느끼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애너하임에 사무실을 둔 센터는 한인 발달장애 학생들(자폐증, 지적장애)과 가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한국어로 제공한다.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농구교실, 댄스교실, 하모니아 앙상블 프로그램엔 총 150명 학생이 참여, 각자의 재능과 사회적 소통 능력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장애인 가정을 위해 식료품과 마스크, 손 세정제 등을 8만 개 지원했다. 로사 장 소장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해외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한국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센터 관련 상세 정보는 웹사이트(kasecca.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