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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EC 골프 프로그램 ‘버디버디 아카데미’_6/9/21미주중앙일보

“발달장애인 사회성 교육에 골프 효과적”

한미특수교육센터·CCC
‘버디버디 아카데미’ 운영
한인 자폐 학생 2명 졸업
“실력 늘며 자신감도 생겨”

지난 5일 열린 버디버디 골프 아카데미 1기 졸업식 참석자들이 활짝 웃고 있다. 앞줄 가운데 회색 상의가 졸업생 매튜 장, 그 뒤가 조셉박군, 장군 오른쪽으로 한 사람 건너 로사 장 센터 소장. [센터 제공]

지난 5일 위티어의 캘리포니아 컨트리클럽(CCC)에선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한미특수교육센터(이하 센터, 소장 로사 장)가 이 골프장 후원으로 시범 운영한 ‘버디버디 골프 아카데미(Birdie Buddies Golf Academy)’가 첫 졸업생을 배출한 것.

이 프로그램은 2019년 CCC의 제임스 김 프로가 개최한 자선 골프 대회 수익으로 마련됐다. 골프장 측은 발달장애 학생 2명을 선발, 6개월간 앨리 김 프로에게 개인 지도를 받도록 배려했다. 총 20명이 지원한 가운데 최정인 전 미주한국학교 연합회장, 섀런 쿼크-실바 가주 65지구 하원의원 사무실 박동우 보좌관이 추천한 한미특수교육센터의 매튜 장, 조셉 박 군이 선정됐다.

레슨은 2019년 말 시작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장기간 중단됐다. 최근 재개됐다.

졸업식 날, 골프장 측은 기념 골프 대회를 열었다. 이 행사엔 LPGA에서 활약하는 에스더 이 선수, 박동우 보좌관도 참석해 두 졸업생을 격려했다.

센터의 교육 코디네이터 윤여광 박사는 “자폐 학생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인사, 차례 기다리기, 타인과 관심을 공유하며 활동에 참여하기 등 사회적 기술 영역인데, 골프는 이런 기술을 자연스럽게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박군의 아버지는 “조셉이 골프를 배우며 훨씬 밝아졌고 점점 발전하는 가운데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장군의 어머니도 “매튜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걸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더 많은 아이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사장 센터 소장은 “장애 학생도 관심과 재능을 빨리 찾아 계발하면 취미, 직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시범 프로그램 효과가 기대보다 훨씬 좋고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 정규 프로그램으로 계속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 소장은 “발달장애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페셜 올림픽에 출전하는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하며 후원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은 센터 웹사이트(kasecca.org/donation)에서 할 수 있다.